| "납치 무장단체, 지도자 석방 요구"…나이지리아 "납치 단체와 협상 벌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는 무장단체와 협상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석유가스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 5명은 대우건설측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파악한 결과 현재 모두 무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은 7일 밤 반기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납치단체와 이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장관은 아데니지 장관에게 "우리 근로자들의 조속한 석방과 함께 나이지리아 정부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급파한 데 이어 8일 중 정달호 외교부 재외 국민영사 담당대사도 현지로 파견한다.
△ "납치 무장조직, 지도자 석방 조건 제시"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한 무장단체는 니제로 델타 해방운동(MEND) 조직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들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반역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신들의 지도자 무하히드 도쿠보 아사리의 석방을 한국인 피랍자들에 대한 석방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그러나 납치 단체가 지도자 석방을 표면적으로 내걸면서 실제로는 금품을 요구할 개연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납치 주체와 요구조건을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니제르 델타 지역에 산재한 무장그룹이 연합해 납치를 자행한 것으로 보이며 크게 보면 이들은 니제르 델타해방운동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로켓포 쏘며 납치 시도, 나이지리아 정부군 상당수 사망
대우건설에 따르면 무장단체 소속 약 35명의 괴한들은 7일 새벽 0시쯤 10대 안팎의 스피드보트에 나눠타고 총격과 함께 로켓포를 발사하며 대우건설 소속 보트 6척을 파괴하고 숙소에서 잠자던 직원들을 납치했다.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된 곳은 늪지대로, 평소 일반인의 인적이 드문 나이지리아 하커트항 남쪽 유전지대에 있는 가스플랜트 건설현장이다.
납치범들이 급습할 당시 현장에는 나이지리아 해군 13명이 경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이 달려 무장단체를 저지하지 못했으며 정부군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납치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근로자 9명은 중앙통제실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 |